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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식

강남 도곡동 '오데뜨오드 도곡' 공매 충격… 서울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by 데니대디 2025. 4. 10.

 

도곡동 초호화 도시형 생활주택 ‘오데뜨오드 도곡’ 공매로… PF 부실화 현실화되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꽤나 충격적인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 그것도 고급 주거지로 잘 알려진 **도곡동의 ‘오데뜨오드 도곡’**이 공매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인데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땐 "설마?" 싶었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PF(Project Financing) 시장의 리스크와 앞으로 경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정리해 보려 해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 위치한 소형 하이엔드 도시형 생활주택 ‘오데뜨오드 도곡’ 전경.[감정평가서 캡처]


PF 부실, 이제는 숫자로도 체감된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PF 사업장 중 경공매로 넘어간 곳은 200개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사이에 그 숫자는 384곳으로 늘었어요. 거의 2배 가까운 증가세입니다.

  • 금융감독원은 PF 대출 원리금이 6개월 이상 연체되면,
    3개월 이내 경공매에 들어가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작년부터 적용 중인데요.
  • 이 규정에 따라 이자도 못 내는 한계 사업장들이 빠르게 공매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서울 주거시설’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예전 같으면 서울, 특히 강남권 주택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죠.
하지만 이제는 그 공식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 수도권 전체 PF 공매 사업장은 87개 → 147개(2개월 변화)
  • 서울 내 공매 대상 PF 사업장도 16개에서 30개로 증가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서울 공매 물건 중 절반 이상인 18곳이 ‘주거시설’**이라는 점입니다.

  • 그 중 7곳은 완공이 됐지만 분양되지 않은 상태,
    ‘완공 후 미분양’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도 3곳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더 이상 서울도 예외가 아니라는 신호입니다.

시공사도, 금융사도 버티기 힘든 구조

PF 사업이 무너지면 단지 시행사만 힘든 게 아닙니다.
함께 엮여 있는 시공사와 금융사 모두 큰 타격을 받게 되죠.

  • 시공사 입장에서는 공사 완료 후에도 공사비를 다 받지 못하는 상황
  • 금융사는 채권 회수가 불확실해지며 부실 자산 처리

📉 실제로 금융권 PF 익스포저(위험 노출 금액)는
2025년 1월 기준 약 6조 원이었으나,
3월에는 6조 7000억 원으로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위기 경보등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은 ‘문의는 많은데 실제 거래는 없는’ 시장

입지가 좋은 PF 사업장은 여전히 관심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 "입지 좋다", "상품성 있다"는 말은 많지만
    막상 가격을 보면 실제 매수로 이어지지 않음
  •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태

작년까지만 해도 인기 있던 곳은 매물만 나오면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 들어서는 거래 절벽이 훨씬 뚜렷해졌습니다.


경매 투자자 입장에서 보는 이번 사태

개인적으로 부동산 경매를 오랫동안 공부하고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 ‘오데뜨오드 도곡’ 공매는 단순한 뉴스 이상이었습니다.

서울 한복판, 그것도 도곡동 초고급 주택이 공매로 나온다는 건
명확한 위기 신호입니다.
게다가 완공된 상태에서 미분양이라면, 이는 분양가가 시장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서울이라도 수요가 없으면 공실은 피할 수 없다.”
“이제는 감정가보다 수요가치, 실입주 수요가 더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매 시장으로 흘러나올 물건들에 대해
실제 거주 수요가 있는지, 혹은 투자로서 회전이 가능한지에 대한 분석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위기 속 기회, 하지만 리스크도 냉정하게 봐야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는 뉴스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만큼 경매 시장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감정가 대비 얼마 싸게 샀다는 기준은이제 별 의미가 없는 시대입니다.
“공급보다 수요”, “분양보다 실제 입주자”이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싸게 낙찰받고도 장기 공실에 시달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꼭 명심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