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분석

 

"대출금리 내려달라" 수용률 1위는 농협…가장 인색한 곳은? 

지난해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자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평균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리를 낮춰달라는 요청이 많아지는 가운데, 수용되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의 개념과 활용 방법, 은행별 수용률 및 대출자들이 참고할 만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가 본인의 신용 상태가 개선되었음을 이유로 금융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신용 상태 개선의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득 증가: 연봉 인상, 추가 소득 발생 등
• 고용 상태 개선: 취업, 승진, 직장 변경 등
• 신용 점수 상승: 기존 부채 감소, 연체 없는 신용 거래 유지 등
• 재산 증가: 부동산 등 금융자산 증가

대출자는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도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은행은 신청일로부터 10영업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합니다.

2.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현황

2.1. 전체 수용률

• 2023년 하반기 평균 수용률: 31.6%
• 2023년 상반기 평균 수용률: 33.6%
• 2023년 연간 평균 수용률: 32.7%
•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용률이 약 2%p 감소

2.2. 은행별 수용률

은행신청 건수수용 건수수용률

NH농협은행	7만2253건	3만4588건	47.9%
신한은행	18만3455건	8만2969건	45.3%
하나은행	11만3142건	3만2427건	28.7%
우리은행	11만3435건	6만473건	28.3%
KB국민은행	19만6620건	4만4230건	22.5%

• 가장 높은 수용률: NH농협은행 (47.9%)
• 가장 낮은 수용률: KB국민은행 (22.5%)
• 신한은행은 전체 수용 건수(8만2969건)가 가장 많음

2.3. 연간 이자 감면 규모

은행	연간 감면액 (억 원)
신한은행	106.89억
하나은행	57.52억
우리은행	52.28억
KB국민은행	30.80억
NH농협은행	27.68억

• 신한은행이 연간 감면액이 가장 많음 (106.89억 원)
•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순으로 감면액이 많음

2.4. 금리 인하 폭 비교

은행	평균 금리 인하 폭 (연간)
하나은행	0.45%p
NH농협은행	0.33%p
KB국민은행	0.24%p
신한은행	0.21%p
우리은행	0.17%p

• 가장 높은 인하 폭: 하나은행 (0.45%p)
• 가장 낮은 인하 폭: 우리은행 (0.17%p)

3. 금리인하요구권 활용 팁

은행이 금리인하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이유는 신청자의 내부 신용등급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금리인하를 요청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3.1.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1. 소득 증가를 증빙할 자료 제출
   • 급여명세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이 증가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2. 신용점수 관리
   • 대출 연체 기록이 없어야 하며, 신용카드 결제 연체 방지 필요
   • 불필요한 신용카드 개설 및 한도 초과 사용 줄이기
3. 부채 비율 낮추기
   • 기존 대출 상환, 신용 대출 사용 줄이기
   • 높은 금리의 부채를 우선적으로 정리
4. 재산 증가 요소 반영
   • 부동산 등 금융자산 증가 시 해당 내역을 서류로 제출

3.2. 신청 시기 및 방법

• 기준금리 인하 후 일정 기간 경과한 시점에 신청하면 유리함
• 연말정산 시즌 등 공식적인 소득 증빙이 쉬운 시기를 활용
• 비대면 신청이 편리하므로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77만8901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수용률은 32.7%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은행별로 수용률과 감면 금액, 인하 폭에 차이가 크므로
본인의 거래 은행 특성을 고려하여 신청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금리인하요구권을 고려하는 대출자라면 소득 증가, 신용점수 개선, 부채 비율 감소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비대면 신청 방법을 적극 활용하여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활용하여 이자 부담을 줄이고, 금융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