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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증가? 그런데 거래는 늘어난 이유는?

by 데니대디 2025. 4. 11.

📊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상승에도 거래는 활발…왜 이런 일이? 

요즘 부동산 뉴스 살펴보신 분들은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꽤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거예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고 하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시기에 오피스 거래는 오히려 활발해졌다는 겁니다. 얼핏 보면 앞뒤가 안 맞는 흐름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포인트들이 꽤 있습니다.


📈 서울 오피스 시장, 공실률 상승의 배경은?

부동산플래닛에서 발표한 **‘2024년 2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 서울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3.06%**로 집계되었어요.
    • 전월 대비 0.23%P,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79%P 상승한 수치입니다.
  • 공실률이 3%를 넘어선 건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를 조금 더 뜯어보면 지역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지역별 공실률 현황

  1. 강남권(GBD): 3.4%
  2. 도심권(CBD, 종로·광화문 등): 3.04%
  3. 여의도권(YBD): 2.41%

강남권에서 특히 공실률이 높은 편인데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거나,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해요. 공간을 축소하거나 리모델링 없이 사용하는 기업도 많아졌고요.


🏢 그런데, 거래는 왜 오히려 늘어났을까?

흥미로운 건, 공실률이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 투자자 심리는 되레 ‘매수 쪽’으로 쏠림

  • CBRE코리아에서 국내 투자자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 62%가 상업용 부동산 ‘매입 활동 확대’ 의사를 밝혔다고 해요.
    • 전년보다 무려 19%P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 매각 의향도 39%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에요.


💸 금리가 떨어질 거라는 ‘기대’가 만든 투자 흐름

지금처럼 고금리에 경기까지 안 좋을 땐, 상업용 부동산은 수익률도 떨어지고 리스크도 커지죠. 임차인의 연체나 공실 리스크가 커지니까요. 그런데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내렸고, 올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시그널을 보이면서, “지금이 매입 기회”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어요.


📊 실제 거래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

  • 2024년 2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건물 총 거래액
    → 약 1조 7693억 원
    → 1월보다 167.9%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
  • 거래 건수도 증가
    → 1월 97건 → 2월 118건으로 약 22% 상승
    → 전년 동월 대비도 소폭 증가

🏙️ 어떤 오피스가 잘 나갈까?

이렇게 거래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모든 오피스빌딩이 다 잘 되는 건 아니에요. 이 부분에서 자산의 ‘양극화’가 두드러집니다.

  • 중형빌딩(2000~5000평): 공실률 4.44%
  • 중대형(5000~1만평): 4.19%
  • 소형빌딩(2000평 미만): 3.49%
    →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은 편이에요.

반면에,

  • 프리미엄 오피스(2만평 이상): 1.44%
  • 대형 오피스(1만~2만평): 1.96%
    → 매우 낮은 공실률을 유지 중입니다.

즉, 브랜드 가치 높은 기업은 더 고급 오피스를 찾고, 부담이 큰 기업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양상이에요.


📌 이 흐름이 부동산 경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업용 부동산의 흐름은 경매 시장에도 파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1. 도심 프리미엄 오피스 주변은 여전히 수요가 탄탄하니, 인근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매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질 가능성이 커요.
  2. 반대로 기업들이 이전하는 외곽 지역은 공실 많은 소형빌딩, 상가 등에 대한 매물 증가가 예상되죠. 이쪽은 낙찰가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3.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흐름을 활용해 도심권 수익형 부동산은 프리미엄 낙찰을 각오하고, 외곽 지역은 저가 매입 기회로 접근할 수 있겠죠.

결국 지금은 데이터를 읽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 시기입니다.
"공실률이 높다"는 단순 수치에 얽매이기보다,
그 안에서 "누가 빠지고 누가 들어오고 있는지"를 보는 안목이 중요해졌어요.
부동산 경매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도심 vs 외곽의 흐름, 그리고 
건물의 규모와 공실률 간 관계를 잘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